"트럼프가 해리스에 2%p 앞선다"-WSJ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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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근소(2%포인트)하게 앞서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의제와 과거 성과에 대해 이전보다 더 긍정적인 견해를 채택하고, 해리스 후보에 대해서는 더 부정적인 견해를 채택함에 따라 트럼프가 47% 대 45%로 해리스를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지난 8월 WSJ이 조사한 결과에서 해리스가 2%포인트 앞선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해리스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후보가 된 뒤 해리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크게 후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리스에 대한 시각은 8월 이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8월에는 유권자들의 그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50% 대 50%으로 동률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호감도가 53%로 호감도 45%를 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해리스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대중 앞에 많이 노출되면서 단점이 드러나 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선거 의제와 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대부분의 경우 트럼프에게 확실한 우위를 제공했다.

예컨대,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가 비호의적인 견해보다 10%포인트 더 많았다. 이에 비해 해리스는 비호의적인 견해가 4%포인트 더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를 주도한 여론조사 전문가 데이비드 리는 "유권자들이 드디어 해리스 후보를 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은 이번 조사를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15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 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2.5%포인트라고 밝혔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