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해리스 2포인트 차 엎치락뒤치락…"실제 투표 결과 안갯속"
WSJ 조사에선 트럼프가 2%P 앞서…이코노미스트 조사선 해리스 우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로 민주당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고 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업적을 더 높게 평가하고 해리스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WSJ이 지난 19~22일 1500명의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는 47%, 해리스는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까지 포함된 조사였다. 트럼프와 해리스 두 사람만 대상으로 할 때는 49% 대 46%로 격차가 더 커졌다. 다만 두 우위 폭 모두 여론 조사의 오차 범위 내에 있다.
이는 실제 후보들의 유세 성적표이자 동시에 캠페인에서 쏟아지는 부정적인 홍보가 여론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해리스에 대한 생각은 호감도와 비호감도가 같았던 지난 8월 이후 점점 비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당신은 트럼프와 해리스의 직무 수행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질문에 해리스는 53%(잘했다고 인정 못함) 대 45%(잘했음)로 부정적 대답이 8%포인트 높았다.
반면 트럼프에 대한 견해는 더 긍정적으로 됐다. 유권자들은 그의 대통령 기간을 긍정적으로 회상하며 52%가 그의 직무 수행에 찬성하고 48%가 반대했다. 해리스와 달리 긍정적 평가가 4%포인트 더 높았다.
그런데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한 우위를 점한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와 유거브가 지난 19~22일 142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48%로, 46%를 기록한 트럼프를 2%포인트 차로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선 해리스가 49%, 트럼프 46%였다.
이 여론 조사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0.9%포인트 앞서는 디시전데스크HQ/더힐의 여론조사 평균치와 대략 일치한다. 최근 진행된 283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이 모델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은 48.7%, 트럼프의 지지율은 47.8%였다.
하지만 이들 여론조사 모두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들어 있다. 이는 두 후보의 싸움이 박빙이며 실제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장담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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