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족집게 "50대 50이지만 내 직감은 트럼프 승리"
"50대 50 동전 던지기 승부, 하지만 직감은 믿지 말라"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의 베테랑 여론조사 전문가인 네이트 실버는 2주 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실버는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트럼프의 승부가 50 대 50의 동전 던지기로 결정 날 것이라는 게 "유일하고 책임 있는 예측"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실버는 승부를 결정지을 7개 주요 격전지에서 두 후보가 모두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누가 더 유리한지 답하라고 압박한다면 나는 트럼프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나를 포함한 그 누구의 직감에도 기대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최근 각 통계 사이트는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는 지난 20일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52%로 집계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또한 자체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56%로 해리스(44%)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버는 트럼프의 승리 근거로 여론조사 업체들의 무응답 편향을 지목했다. 대학 교육을 받은 유권자들이 조사에 응답할 확률이 높은 반면 그렇지 못한 유권자들은 트럼프 지지 성향이어도 답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여론조사 업체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지지도를 파악할 수 있을 만큼 그들에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업체들은 학력이나 과거 투표 이력 등을 참고해 답변에 가중치를 두는 등 점점 공격적인 데이터 측정 기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효과가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