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장관 "헤즈볼라 자금 관련 지하벙커 증거 못 봤다"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상황 해결 못하면 반군 더 생길 수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간) 헤즈볼라 지하 벙커와 관련된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헤즈볼라가 자금을 숨겨둔 지하 벙커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그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이스라엘과 계속 협력해 그들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말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병원 지하 벙커에 5억 달러(약 7000억원) 이상의 금과 현금을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을 실시하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또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면 더 많은 반군이 생길 수 있다"며 개선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미 국방장관실 직원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준비와 관련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선 "조사 대상으로 지목된 국방부 직원은 없다"며 부인했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전날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계획에 관한 기밀문서가 유출된 사건에 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문서는 미 국방부 국가 지리정보국이 작성한 이스라엘의 군수물자 이동 계획 관련 내용과 미 국가안보국(NSA)이 이스라엘의 공대지미사일 훈련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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