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호실적이 국채수익률 급등 희석, 미증시 혼조(상보)

미증시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미증시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국채수익률(시장금리) 급등으로 미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실적 호재로 낙폭이 제한돼 결국 미국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02%, S&P500은 0.05% 하락한 데 비해 나스닥은 0.18% 상승했다.

이날 일단 미국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0.10%포인트 급등해 4.2%를 돌파했다. 이는 7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늦출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최근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연준이 지난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가 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연준이 금리 인하에 보다 신중을 기할 것이란 전망으로,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수익률은 전일에도 0.10%포인트 급등한 데 이어 오늘도 0.10%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제너럴 모터스(GM)가 호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10% 정도 폭등하는 등 대부분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 3대지수의 낙폭을 줄여 미증시는 결국 혼조 마감했다.

특히 GM은 호실적을 발표한 것은 물론 이번 분기 전망도 상향 조정했으며, 전기차 부문에서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10% 폭등했다.

종목별로 전기차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테슬라가 0.40% 하락했지만 리비안은 4.59% 급등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0.08% 하락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47% 하락, 마감했다.

한편 금값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동 긴장도 계속돼 안전자산에 대한 요구를 부추겼다.

이날 금 선물은 코멕스(COMEX)에서 전거래일보다 0.76% 상승한 온스당 275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