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주춤한 해리스, 모금액은 신기록 세웠다…트럼프의 약 3배
해리스, 3분기에 10억 달러 모금…트럼프는 3억6600만 달러
9월에만 해리스는 3억7800만, 트럼프는 1억6000만 달러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캠프와 민주당 주요 캠페인 위원회가 3분기(7~9월)에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를 모금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의 후보자 캠프와 당 위원회 모금액 최고 기록은 2020년 3분기에 조 바이든이 세운 8억8800만달러였다. 이번 3분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모금액은 3억6600만달러였다.
9월 한 달만 보자면 해리스는 3억78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는 2020년의 바이든에는 못 미쳤지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이 모은 1억6000만달러의 두배를 훌쩍 넘겼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는 20일 저녁 연방 선거위원회에 양측이 제출한 서류에서 나타났다. 해리스 측은 3억4800만달러 잔고를 갖고 10월을 시작했고 트럼프 측은 2억8300만달러로 10월을 시작했다. 9월에 해리스 측이 모금액이 압도적이었던 것은 그달 있었던 대선 토론에서 해리스가 압도적으로 잘했다는 평가가 반영됐다고 NYT는 보았다.
해리스의 지난 9월 모금액인 3억7800만달러는 바이든이 2020년 9월 모금한 기록적인 금액인 3억8300만달러에 약간 못 미친다. 트럼프의 9월 모금액 1억6000만 달러 역시 본인이 2020년 9월에 모금한 2억48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수입이 많은 만큼 해리스 부통령 측은 지출도 대대적으로 할 수 있었다. 9월에 양측의 지출은 약 3.5대 1의 비율로 해리스 측이 크게 앞섰다.
9월에 해리스의 당내 주요 캠페인 위원회는 약 2억2200만 달러를 모금했고, 트럼프의 위원회는 약 63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해리스의 위원회는 약 1억8700만 달러를 보유한 채 10월을 시작할 수 있었고, 트럼프의 위원회는 약 1억2000만 달러로 시작했다.
미국의 광고 분석 업체 애드임팩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해리스와 그의 슈퍼팩은 선거 운동의 마지막 2주 동안 트럼프 측보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광고에 약 30% 더 많은 돈을 쓸 예정이다. 해리스 측은 지난 2주 동안 트럼프에 비해 60% 더 지출했는데, 그보다 격차는 작아진 셈이다.
지난 3분기에 페이스북 공동 창립자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암호화폐 억만장자 크리스 라센은 해리스를 지지하는 슈퍼팩인 '퓨처포워드'에 각각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는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티머시 멜론은 트럼프의 슈퍼팩인 '마가'에 2500만달러를 기부했는데, 멜론은 현재까지 마가에 무려 1억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슈퍼팩 기부금까지 합친 경우 트럼프 캠프는 올해 15억2000만달러를 모았고 해리스 캠프는 18억9000만달러를 모금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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