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추진" 미 국무장관, 대선 2주 앞두고 11번째 중동 방문(종합)

4박 5일 일정 첫 목적지는 이스라엘, 이후 행선지는 언급 없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분쟁 외교적 해결도 촉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대선을 약 2주 남겨둔 시점에 가자지구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중동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블링컨 장관이 이달 25일까지 4박5일의 일정으로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지역을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의 중동 방문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11번째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중동 전체에서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고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고통을 완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순방지는 이스라엘이지만 블링컨 장관이 그 다음에 어떤 중동 국가로 향할지 미 국무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분쟁 이후의 계획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나 삶을 재건하고 그들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01호를 완전히 이행하고,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을 가르는 일시적 경계선) 양측의 민간인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 결의 1701호는 2006년 레바논 전쟁을 해결하려 만든 결의안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적대 행위를 완전히 중단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국무부는 또 가자지구 내 민간인에 대한 식량과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지원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제거된 것을 계기로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 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역 내 전투가 계속되면서 병원 세 곳에서 환자들에게 지급할 식량과 연료, 의료용품이 부족해졌다고 보고했다.

또 이달 초부터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도 지상전에 나서 레바논 남부 국경 너머로 지상군을 투입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