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2% vs 해리스 48%'…예측모델 DDHQ "첫 추월"

"그간 해리스 우세하다가 10월 초부터 균열 생겨"
트럼프, 경합주 조사서 개선…DDHQ "여전히 접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 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9.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는 대선 예측 모델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美) 정치전문매체 '더 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가 내놓은 대선 결과 전망에서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52%로 집계됐다. 해리스는 48%로 예측됐다.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가 공식 확정된 지난 8월 말부터 진행돼 온 해당 기관의 대선 예측 조사에서 트럼프가 해리스에게 우위를 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DHQ는 "오늘(20일) 트럼프가 우리의 이번 대선 예측에서 처음으로 해리스를 추월했다(overtook)"고 밝혔다.

그간 해당 조사에서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은 약 54~56%, 트럼프의 경우 약 44~46%로 집계돼 왔다.

그러던 중 10월 초부터 이러한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게 DDHQ의 설명이다.

DDHQ는 지난 17일에는 두 후보의 승률이 '50 대 50'으로 동일하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DDHQ는 이같이 예측이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선거 승리의 향방을 결정하는 '경합주 조사'에서 트럼프가 긍정적 성적표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는 7곳의 경합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중 이전에 해리스에게 다소 기울었던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여론조사 평균이 개선됐다.

DDHQ는 "트럼프는 이미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해리스에게)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며 "(현시점에서는) 펜실베이니아만이 여론조사 평균으로 따져봤을 때 해리스를 여전히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분위기가 트럼프 쪽으로 완전히 뒤집어졌다거나 '트럼프의 승리'를 점치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이 기관은 설명했다.

DDHQ는 "7개 주 여론조사 결과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다"며 "여론조사의 일부 부정확성 등을 감안했을 때 결과는 어느 방향으로든 바뀔 수 있어 선거는 여전히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트럼프와 해리스 중 어느 후보도 (선거에서 승리할)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미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유명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가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섰다'고 분석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선거 예측 사이트 '실버 불레틴'을 인용해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50.2%, 해리스에 대해서는 49.5%로 예상했다. 실버는 "명목상이더라도 트럼프가 9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우리 모델에서 선두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