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연일 신고가, 사상최초로 시총 4조달러 돌파할 것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랠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사상 최초로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2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지난 주말(18일)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0.78% 상승한 13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로써 시총도 3조385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총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애플이다. 같은 날 애플의 시총은 3조5720억달러다. 시총 차가 약 2000억달러 정도 난다.
그러나 애플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인 데 비해 엔비디아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먼저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망했다.
지난주 엔비디아는 AI 붐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면서 세계적 반도체 설계업체 네덜란드 ASML의 부진한 전망과 미국의 중동 국가에 대한 첨단 AI 칩 수출 제한 보도에도 연일 랠리했다.
특히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대만의 TSMC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은 물론, 이번 분기 전망을 상향하자 엔비디아도 덩달아 랠리했다.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메타,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도 AI 투자를 더욱 늘리고 있다.
지난 분기에만 메타, 알파벳, MS가 AI 전용칩을 구매하는 데 모두 400억달러를 지출했다. 특히 아마존은 올 하반기에 모두 300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빅테크들의 AI 관련 투자가 멈출 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루미다 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 람 알루왈리아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AI 전용칩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엔비디아가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하는 최초의 기업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티로우 프라이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니 왕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엔비디아의 성장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강력한 AI 수요로 엔비디아 시총이 임곗값으로 여겨지는 4조달러 돌파가 확실히 가능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분석가 비벡 아리야는 AI 전용칩 수요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90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지금보다 40% 가까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현재 월가의 엔비디아 최고 목표가는 202달러, 최저는 90달러, 평균은 150달러다.
나일스 투자운용의 설립자 댄 나일스도 "AI 전용칩이 시장에 포화상태에 이르려면 아직 몇 년이 더 남았다"며 "향후 몇 년간 엔비디아에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년 동안 엔비디아의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주가도 두 배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 들어 21% 상승, 연초 대비 179%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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