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 사망에 "네탸냐후가 할 일 한 것"

"네탸냐후 총리와 곧 대화할 계획"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에 도착해 미소를 짓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과 관련해 가자지구 전쟁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해졌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을 억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디트로이트를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 군이 지난 16일 신와르를 사살한 것이 평화적 해결을 더 쉽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더 어렵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더 쉬워졌다고 생각한다. 비비(Bibi, 베냐민 네타냐후 별칭)가 해야 할 일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 기쁘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억제하려고 한다면서 "실제로는 그 반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와 곧 대화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한 건물에서 하마스 최고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사살했다고 전날(17일) 발표했다. 당시 이스라엘군 병사들은 하마스 병사 3명을 발견해 포격 등을 동원해 교전했으며, 이튿날 유전자정보(DNA) 검사를 거쳐 이 가운데 한 명이 신와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마스도 다음날 성명을 통해 신와르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2017년 2월 24일 가자 지구 라파의 모스크 개관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7일 (현지시간)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2024.10.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공격으로 하마스는 이스라엘 민간인 1200여 명을 살해하고, 251명의 인질을 잡아갔으며 이들 가운데 97명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은 신와르를 제거 0순위로 지목하고 1년 넘게 그를 추적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신와르를 제거한 것과 관련해 전날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폭정에서 벗어날 기회가 왔다"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미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정의가 실현됐다"면서 "마침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기회"라는 내용의 성명을 전날 발표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7일 (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야흐야 신와르 사망에 "정의가 실현됐으며,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고 밝히고 있다. 2024.10.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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