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회폭동 1월6일은 사랑의 날"…해리스 "끔찍한 비극" 맹비난
트럼프, 의사당 폭동날 '사랑의 날'로 표현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국민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스라이팅에 지쳤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州) 라크로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사당 폭동 발생일인 1월 6일을 '사랑의 날'로 표현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1월 6일이 비극적인 날이었다는 것을 안다. 끔찍한 폭력의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법 집행기관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 140명의 법 집행기관 직원이 부상했고, 일부는 사망했다"며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는 어젯밤 1월 6일에 대해 뭐라고 표현했나. 그는 '사랑의 날'이라고 불렀다"고 덧붙였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국민은 그의 가스라이팅에 지쳐 있다"며 "우리는 페이지를 넘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인 16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1월 6일을 두고 "수백만, 수십만 명이 모인 사랑의 날이었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2021년 발생한 1·6 국회의사당 폭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최대 정치적 위기로 내몬 사건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의사당을 무력 점거했다가 진압됐다.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 인준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2020년 대선 결과를 확정 짓기 위한 이 회의를 방해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5명이 숨졌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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