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회폭동 1월6일은 사랑의 날"…해리스 "끔찍한 비극" 맹비난

트럼프, 의사당 폭동날 '사랑의 날'로 표현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7일 (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국민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스라이팅에 지쳤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州) 라크로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사당 폭동 발생일인 1월 6일을 '사랑의 날'로 표현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1월 6일이 비극적인 날이었다는 것을 안다. 끔찍한 폭력의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법 집행기관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 140명의 법 집행기관 직원이 부상했고, 일부는 사망했다"며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는 어젯밤 1월 6일에 대해 뭐라고 표현했나. 그는 '사랑의 날'이라고 불렀다"고 덧붙였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국민은 그의 가스라이팅에 지쳐 있다"며 "우리는 페이지를 넘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인 16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1월 6일을 두고 "수백만, 수십만 명이 모인 사랑의 날이었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2021년 발생한 1·6 국회의사당 폭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최대 정치적 위기로 내몬 사건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의사당을 무력 점거했다가 진압됐다.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 인준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2020년 대선 결과를 확정 짓기 위한 이 회의를 방해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5명이 숨졌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