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깜짝 실적, 엔비디아 호실적 기대 치솟아

TSMC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업체인 대만의 TSMC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자매회사라고 할 수 있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치솟고 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를 설계만 하고, 제작은 거의 TSMC에서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TSMC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엔비디아도 깜짝 실적을 발표한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

TSMC는 17일 대만증시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했다.

TSMC는 3분기 순익이 3253억 대만달러(약 1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4% 급증한 것이다. 이는 또 시장의 예상치 3002억대만달러(약 12조8000억원)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매출 또한 236억2200만달러(약 32조5000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36.5% 증가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233억3000만달러)을 상회한다.

특히 TSMC는 이번 분기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최고경영자(CEO) C.C. 웨이는 "전망 상향 조정은 매우 강력한 AI 관련 수요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CC 웨이 TSMC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AI 관련 매출이 2024년에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AI 버블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AI 수요가 실재하며 수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가 일각에서 나오는 AI 피로감을 일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도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일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이번 실적 시즌의 꽃이 될 것이며, 다른 빅테크를 압도하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화면에 뜬 엔비디아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야후 파이낸스는 현재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6% 급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분기에는 매출이 154% 급증했었다. 이보다는 더 증가할 것이란 얘기다.

엔비디아는 지난 8월 28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다음 날 6% 이상 급락했었다. 매출 성장률이 200%대에서 100%대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전 수준의 주가를 회복하는 데 한 달 이상이 걸렸다.

그런데 3분기 매출 증가율은 다시 200%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실적이 다른 빅테크를 압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망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오는 11월 20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