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CEO "AI 버블 없고, 수요 수년간 지속될 것"

CC 웨이 TSMC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CC 웨이 TSMC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업체인 대만 TSMC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에 버블이 없으며, 수요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C.C. 웨이(중국명 웨이쩌자) TSMC CEO는 17일 대만증시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은 물론, 이번 분기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전망 상향 조정은 매우 강력한 AI 관련 수요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관련 매출이 2024년에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AI에 버블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AI 수요가 실재하며, 수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있는 AI 피로감을 일축한 것.

이 같은 그의 발언은 AI 수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앞서 주 초 세계적 반도체 장비 회사인 ASML이 내년 전망을 하향해 투자자의 우려를 샀으나 TSMC가 깜짝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ASML의 특수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ASML의 전망 하향은 미국의 대중 수출 제재에 따른 것임이 입증된 것.

ASML의 매출 전망 하향으로 주초 반도체주는 급락했었다. TSMC의 실적은 ASML 악재를 지우고도 남음이 있었다.

이에 따라 TSMC는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9.79%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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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폭등하자 설계만 하고 제작은 거의 TSMC에서 하는 엔비디아도 0.89%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95% 상승, 마감했다.

TSMC CEO 발언이 AI 수요에 대한 우려를 일거에 날려 버린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