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 총격 안 당했으면 총리직 복귀했을 것"
관세 정책 언급하며 아베와 무역협상 했던 일화 소개
트럼프 복귀 시 미일 무역협상 2단계 돌입할 듯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고인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언급하면서 "그는 총리직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행사에 참석해 총격 사건이 없었다면 아베가 쉽게 총리직에 복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는 동맹국이 적대국보다 미국을 상대로 더 많은 이익을 취해 갔다면서 그 사례로 일본을 들었다.
트럼프는 "아베가 살아 있을 때 공개한 적 없는 대화"라며 아베와의 무역 협상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아베에게 "일본은 미국 차를 받아들이지 않는데 우리는 일본 차 수백만 대를 사고 있다"며 "일본은 미국산 농산물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고 토로하며 일본 시장의 개방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아베 정권에 무역 협상을 요구했고 그 결과 2020년 1월 미일 무역협정이 발효돼 일본은 미국산 농산물의 관세를, 미국은 일본산 공산품에 매기는 관세를 각각 인하했다.
다만 일본이 요구한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철폐는 연기됐다.
마이니치신문은 미일 무역 협상이 2단계가 보류되고 있지만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협상이 재개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베는 2022년 7월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지원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졌다. 베는 트럼프와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하고 골프를 같이 치는 등 생전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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