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총재 "가자전쟁 피해액 27조원…갈등 확산시 더 큰 문제"

"원자재 수출국으로 영향 확대되면 더 큰 피해"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가 15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10.1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최대 200억 달러(약 27조 원)로 추산했다.

방가 총재는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가자지구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전쟁이 더 확산하면 원자재 수출국을 포함해 세계 경제 성장에 더 크게 기여하는 다른 국가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광물이나 금속, 석유 등 세계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갈등이 확산하기 시작하면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으로 현재까지 약 140억~20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그의 추산이다.

무엇보다 그는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들의 인명 피해가 모든 면에서 비도덕적이라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방가 총재는 세계은행이 팔레스타인 당국에 현장 위기관리 지원을 목적으로 평소보다 6배가 많은 3억 달러(4100억 원)를 지원했으나 필요한 금액에 비해서는 적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세계은행이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유럽 △미국 △이집트의 전문가 집단을 모아 이 지역이 평화 협정을 맺을 경우 어떤 장단기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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