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트럼프 재집권 시 한·중·베트남 GDP 1% 이상↓…보편관세 탓"

보편적 관세 및 대중 관세 여파…세계 무역엔 1조 달러 피해

1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오크스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시 한국, 중국, 베트남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집권에 성공한다면 몇몇 아시아 국가의 경제 성장률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며 특히 한국과 중국, 베트남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피치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무역 보호주의가 더 강화할 경우 2028년 한국과 중국, 베트남 3개국의 실질 GDP가 현재 예상치보다 1%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무역 긴장이 심화하면 미국에 상품을 수출하는 국가와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인도는 수출 지향적이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과정 등에서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100% 관세를 예고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보호주의는 더욱 불안정한 세계 경제 환경을 초래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정부의 국방비 지출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피치의 설명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상무장관을 지낸 윌버 로스(87)는 트럼프 2기 보편적 관세가 세계 무역에 1조 달러(1360조 원)의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스는 "트럼프는 보편적 관세는 대부분의 WTO 회원국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대 수입국인 미국은 세계 무역에 거의 1조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이 입는 피해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