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족집게' 해리스 당선 51.8% 전망…9월 말 대비 약 6%p↓[판세분석]

네이트 실버 "19개 주에서 상승세…특히 경합주 소폭 상승"
NBC, 해리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 증가…"'5%p 우위' 잃어"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0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네이트 실버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14일(현지시간) 51.8%로 전망했다.

숫자만 놓고 본다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9%)에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지만, 9월 말 관측에 비해 6%포인트(p)에 가까운 5.5%p 하락했다는 점에서 해리스로서는 달갑지 않은 결과다.

지난달 28일 실버는 해리스에게 57.3%, 트럼프에게는 42.5%의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미국의 저명한 통계학자이자 정치분석가인 실버는 "지난 한 주 동안 트럼프에게 약간의 상승 궤적이 있었다"면서 11월 대선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기간 동안 트럼프가 19개 주에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는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경합주에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실버는 트럼프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지아주를 제외한 모든 경합주(6곳)에서 소폭 상승세가 파악됐다고 전했다.

실버는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주를 확보하고 네브래스카주 2선거구에서 승리한다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기준치(270명 이상 확보)에 도달한다고 본다.

그는 근래 예측에서 해리스가 어렵게 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현재로선 "지금까지 본 선거 중 가장 박빙"이라면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 유세를 갖고 "흑인들의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접근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4.10.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선거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NBC 방송의 스티브 코르나키 또한 "해리스에 대한 일부 여론조사 수치가 최근 며칠간 완전히 역전됐다"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상승 기류가 하락세로 반전됐다는 뜻이다.

코르나키는 해리스와 트럼프 간 지난달 10일 1차 TV 토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와 최근 조사를 비교해봤을 때 트럼프에게 해리스가 '5%p 우위'를 잃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과거 44%에서 현재 48%로 상승한 반면 해리스는 49%에서 48%로 하락한 것을 두고서다.

그는 '5%p 우위'가 사라진 배경으로 해리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 수치가 늘어났고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당시 정책이 현 시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따르면 해리스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한 달 전 해리스는 긍정적 48%, 부정적 45%를 받았지만 현 수치는 긍정 43%, 부정 49%로 파악됐다.

'트럼프 때의 정책이 가정에 도움이 됐나 아니면 해가 됐는가'라는 질문에는 44%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31%만이 해가 됐다고 했다. 반면 해리스가 역할하고 있는 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45%가 '해를 끼치고 있다'고 답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오크스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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