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랍계 단체 "지지후보 없음" 선언…해리스에 '악재'
"해리스·트럼프 모두 이스라엘 맹목적 지지"
'지지없음' 선언 처음…해리스, 집토끼 잃어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아랍계 미국인 정치활동위원회(AAPAC)가 14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또한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두 후보 모두 가자지구와 레바논 전쟁에 있어 이스라엘을 옹호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APA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두 후보 모두 가자지구에서의 대량 학살과 레바논에서의 전쟁을 지지했다"며 "우리는 범죄적 성향의 이스라엘 정부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민주당 해리스나 공화당 트럼프 둘 다에게 표를 줄 수 없다"고 밝혔다.
1998년 AAPAC가 설립된 후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해리스에게는 상당한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통상 이 단체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왔던 만큼 해리스에게는 '집토끼'를 잃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복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대선에 나선 두 후보는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표의 확장성'도 중요하지만 기존 표심을 지키는 '결집성'이 승리의 기본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약 4만 20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은 지난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선제 공격하면서 발발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맞붙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정부는 자국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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