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도, 상대국 외교관 6명씩 추방…시크교도 피살 사건 관련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시크교 지도자 살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갈등을 빚어온 캐나다와 인도가 상대국 외교관 6명을 재차 추방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는 고등판무관을 포함한 인도 외교관 6명을 추방했다.
캐나다 당국은 이 외교관들이 시크교 분리주의 지도자 살해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을 추방 사유로 들었다.
인도는 이에 대응해 스튜어트 로스 휠러 고등판무관 대행을 포함한 6명의 캐나다 외교관을 신속히 추방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외교관 추방 결정은 매우 신중하게 내려졌으며, 캐나다 경찰이 니자르 사건에서 관심 인물 6명을 식별하는 등 충분하고 명확한 증거를 수집한 뒤 내려졌다"고 밝혔다.
니자르는 캐나다 국적으로, 인도에서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시크교 분리주의자 운동단체의 지도자다. 지난해 6월 캐나다 밴쿠버 교외에 있는 시크교 사원 밖에서 살해됐다.
그간 인도 정부는 니자르를 펀자브주의 독립을 추구하는 테러리스트라며 그에게 100만 루피(약 1600만원)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니자르 살인에 인도 정보요원이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인도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니자르의 피살 배후라는 캐나다 측 주장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발했고 이후 양국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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