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덕분에 핵발전 급물살, 구글도 원자력발전 기업과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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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인공지능(AI) 덕분에 원자력발전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채굴에도 많은 전기가 들어가지만, AI에는 비할 수 없다. AI는 엄청난 자료를 구동하기 때문에 막대한 전기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술기업들이 잇달아 전력원으로 원자력을 선택하고 있다.

기술기업들은 이미지가 중요하다. 따라 화석 연료 대신 청정에너지를 쓰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풍력, 태양력 등 대체 에너지로는 전력을 감당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원자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이날 구글은 AI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카이로스 파워’와 에너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에너지 및 기후 담당 선임 이사 마이클 테렐은 "원자력은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로, 특히 연중무휴"라고 말했다.

앞서 아마존도 지난 3월 탈렌에너지 원전에 연결된 데이터센터를 인수하는 한편, 전력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미국 원자력발전 1위 기업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데이터센터에 20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의 내로라하는 IT 및 AI 기업들이 잇달아 원전 기업과 제휴를 맺고 AI 구동에 원자력을 쓰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핵발전 산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은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원전 사고 이후 핵발전을 기피해 왔으나 AI를 계기로 막대한 전력 수요가 발생하자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원자력을 우선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을 이용해도 소형모듈 원전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고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