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평화상 '니혼 히단쿄' 축하하며 "북중러와 대화 준비돼"

"핵 위협, 노벨상 수상자들 주요 업적에 반해"
"세상서 영원히 핵무기 없애기 위해 진전해야"

2024년 10월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워싱턴=뉴스1) 조소영 기자 류정민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 노벨평화상'을 받은 일본의 원폭 생존자 단체 '니혼 히단쿄'(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에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미국은 핵 위협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 중국, 북한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13일(현지시간) 니혼 히단쿄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는 성명을 통해 "핵 위협은 우리가 함께 마련한 규범과 합의를 깎아내리고 노벨상 수상자들의 중요한 업적에 반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핵무기 감축 진전을 가로막는 것은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아무런 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비극에 맞선 결의와 회복력을 상징한다"며 "수십 년 동안 니혼 히단쿄 회원들은 핵무기의 재앙적인 인명 피해에 대한 인간적인 증거로서 봉사해왔고 인류가 들어야 할 얘기를 들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니혼 히단쿄가 '핵무기를 다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알린 역사적 업적을 인정받았다면서 "우리는 영원히 핵무기를 세상에서 없앨 수 있는 날을 향해 계속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일본이 핵무기 확산과 사용을 막기 위한 국민과 정부의 도덕적 투명성과 확고한 의지를 인정받은 것에 대해서도 축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핵무기를 늘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서방에 핵전쟁을 위협하고 있다. 북한은 핵 개발이 자위권 행사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니혼 히단쿄'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핵무기가 두 번 다시 사용되지 않도록 증언을 모아 제시한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