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목성 위성 '유로파' 생명체 존재 탐사 위해 우주선 발사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2030년 4월쯤 도착 예정
"유로파 환경 조사가 임무…당장 생명체 찾는 건 아냐"
- 정지윤 기자,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김지완 기자 = 미국 우주항공국(NASA)이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 생명이 존재하는지 탐사하기 위해 우주선을 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NASA는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를 발사했다.
유로파 클리퍼는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유로파 클리퍼는 당초 10일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발사 일정은 이날로 미뤄졌다.
유로파 클리퍼는 약 29억㎞를 비행해 2030년 4월쯤 목성 궤도에 진입한다.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 궤도를 돌면서 유로파를 약 49번 근접 비행하는 방식으로 유로파 전체를 관찰할 예정이다. 유로파 지표면과 가장 가까워질 때의 거리는 약 25㎞다.
이번 임무에서 유로파 클리퍼는 유로파가 생명체 거주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조사하는 임무를 맡았다. 샌드라 코넬리 NASA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유로파 클리퍼 임무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목성에서 쏟아지는 방사선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하고 유로파의 환경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측정값을 수집할 수 있을 만큼 민감한 우주선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파는 지구 모든 바닷물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의 물이 있는 곳이다. 15㎞~25㎞ 굵기의 얼음층 아래에 바다가 숨겨져 있다. 이 바다의 깊이는 60㎞~150㎞인데, 이곳에 생명체가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로파의 바다에 생명체가 살 수 있으려면 액체 형태의 물, 에너지, 그리고 탄소를 함유한 화합물인 유기물이 있어야 한다.
짐 프리 NASA 부국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유로파는 태양계에서 잠재적으로 생명체가 있을 수 있는 가장 유망한 환경"이라면서도 "이번 임무가 실제 생명체를 찾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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