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와 통화 후 "바이든 말 안 듣는 비비, 매우 강해"

트럼프 "이틀 전쯤 네타냐후와 소통…바이든은 7주간 대화 안 해"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위치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저택, 마러라고에 베냐민 네타냐후 부부가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26/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이 "이틀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했다며 그가 "바이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지도자와 언제 마지막으로 소통했냐'는 질문에 "이틀 전쯤. 그리고 그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있는 내 집에 왔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마러라고 저택에서 회담했는데, 트럼프가 대통령직 임기를 마친 후 네타냐후와 만난 첫 번째 자리였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주간 네타냐후와 대화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상하다"며 "참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또 "나는 비비(네타냐후의 별명)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바이든의 말을 듣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단 구체적으로 네타냐후와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눴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바이든과 네타냐후의 최근 대화는 지난 9일 이뤄졌다. 로이터통신은 이 통화가 지난 8월 이후 공개된 두 정상 간의 첫 번째 소통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비롯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와 갈등 수위를 급격히 격화한 시점이다. 이들은 대(對)이란 보복 범위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바이든은 아프가니스탄 계획을 세운 사람"이라며 "병사들을 철수시키고 약점들을 남겼다. 바그람을 뒤에 남겨뒀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바이든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한 결정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그는 바보다. 우리는 또 다른 멍청이를 대통령으로 둘 수 없다"고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