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슈퍼 헤비 로켓 '젓가락 팔'로 착륙 신기술 성공

천천히 하강하는 추진체 잡아…5차 시험 만에 성공
머스크 "발사대가 로켓을 잡았다!" 글 올려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 치카 인근 스타베이스 발사대에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의 1차 추진체 '슈퍼 헤비'가 발사대의 '젓가락 팔'에 붙잡히고 있는 모습. 2024.10.13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다섯 번째 스타십 시험 비행에서 새로운 추진체 회수 방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3일 오전 7시 25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 치카의 스타베이스 발사대에서 우주선 '스타십'의 5차 비행을 진행했다.

스타십의 1단계 추진체인 '슈퍼 헤비'는 약 74㎞ 고도에서 스타십에서 분리된 뒤 발사 지역으로 되돌아왔다. 스페이스X는 이 과정에서 로켓을 발사탑의 '젓가락 팔'을 이용해 잡는 착륙 신기술에 성공했다.

젓가락 팔은 부스터를 빠르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스페이스X가 고안한 기술이다. 스페이스X의 스트리밍 영상에 따르면 젓가락 팔은 발사대에서 뻗어 나와 천천히 하강하는 헤비 로켓을 잡아 멈추게 했다.

스페이스X 대변인은 "오늘은 공학 역사에 기록될 날"이라며 환호했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발사대가 로켓을 잡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스타십의 상단 발사체는 우주로 향한 뒤 대기권으로 돌아와 호주 서부 인도양 부근 해상에 떨어질 예정이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