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약보합에도 TSMC 급등, 반도체지수 0.79%↑(종합)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일일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약보합을 보였음에도 대만의 TSMC가 3% 가까이 급등함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79%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9% 상승한 5335.94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단 엔비디아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0.01% 하락한 134.8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엔비디아와 관련,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최근 급등에 따른 건전한 조정으로 보인다.

최근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블랙웰 수요가 미쳤다”고 발언하는 등 블랙웰 수요 급증으로 연일 랠리했었다. 지난 5거래일간 8% 정도 급등했다. 오늘은 쉬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업체 대만의 TSMC는 전거래일보다 2.71% 급등한 190.81달러를 기록했다.

TSMC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써 시총은 9895억달러로 집계돼 1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TSMC는 장중 기준으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적은 있지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아직 1조달러를 돌파하지 못했다. TSMC는 지난 7월 9일 장중 기준으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었다.

TSMC가 마감가 기준으로도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면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반도체 기업이 된다. 이날 현재 TSMC는 세계 기업 중 시총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TSMC가 급등한 것은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TSMC는 지난 9일 지난 분기 매출이 7597억 대만달러(약 31조725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7483억 대만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0%, 전분기 대비 13% 각각 증가한 것이다.

TSMC는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AI 전용칩을 대량으로 구매함에 따라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TSMC뿐만 아니라 인텔이 1.46%, 마이크론이 1.16%, AMD가 2.26% 상승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랠리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는 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