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공격한 이란의 석유 산업 제재…'그림자 함대' 포함

18일(현지시간) 영국령 지브롤터 해상에 머물고 있는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가 '아드리안 다르야 1호'로 이름을 바꾸고 갑판에 이란 국기를 내걸었다. <자료사진>ⓒ AFP=뉴스1 ⓒ News1 이원준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이 지난 1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의 이른바 '그림자 함대' 등 석유 산업에 제재를 가했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기존 제재를 우회하여 이란산 석유를 판매하는 데 연루된 이란의 그림자 함대를 추적했다면서 이에 연루된 10개 회사와 17척의 선박을 '봉쇄 자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산 석유 또는 석유 제품을 구매, 인수, 판매, 운송 또는 마케팅하기 위해 상당한 거래에 고의로 관여한" 다른 6개 회사와 6척의 선박에도 제재를 가한다고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오늘의 새로운 지정에는 이란의 불법 석유를 전 세계 구매자에게 운반하는 '유령(또는 그림자) 함대'에 대한 조치도 포함된다"면서 "이 제재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미국, 동맹국 및 파트너를 위협하는 테러 집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재정 자원을 거부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자 함대는 대부분 보험 없이 운항하고, 송신기를 끄거나 문서를 위조하거나 선박의 이름을 지우는 등의 방법으로 제재를 피해 석유를 운송하는 유조선을 말한다.

이 제재는 이란의 공격에 대한 미국 대응의 일부다. 앞서 이란은 자국이 지원하는 무장 세력 헤즈볼라 지도자와 이란 혁명 수비대 장군을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