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기 쓸 수 있게 해줘"…트럼프, 이란 위협에 전례 없는 요청
비밀경호국에 '유세 때 비행제한' '군용 차량' 등도 요구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캠프가 선거 마지막 몇 주 동안 트럼프가 비행하는 데 쓸 군용 항공기를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두 차례 암살 위험을 벗어난 데다가 최근에는 이란이 자신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민다는 브리핑을 받았다.
WP는 트럼프 캠프가 비밀경호국(SS)에 보낸 이메일을 분석해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다. 캠프는 군용 항공기뿐 아니라 트럼프의 거주지와 집회장 위로 비행 제한을 확대하는 것, 7개 경합 주 유세장의 방탄유리 설치, 트럼프를 태울 군용 차량 등 다양하게 요청했다.
WP는 이러한 요청은 특별하고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역사상 어떤 후보자도 선거 전에 군용기를 타고 이동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메일에 따르면, 트럼프의 선거 캠프 고문이 이란이 여전히 트럼프를 죽이려고 적극적으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브리핑을 받은 후에 이런 요청을 해왔다. 트럼프 고문들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캠프는 최근 비밀경호국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캠페인이 마지막 순간에 공개 행사를 취소해야 했으며, 대신 트럼프를 기자들과 함께 작은 방에 앉히는 데 그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최고 수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의 책임자 로널드 L. 로우 주니어는 정부가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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