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이루트 공습' 이스라엘에 "민간인 보호해달라"

이스라엘, 베이루트 중심부 주거 밀집 지역 공습
헤즈볼라 연락 책임자 와피크 사파 노렸지만…"살아남았다"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한 남성이 폭격을 피해 대피하고 있다. 2024.10.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공습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스라엘에 미국이 민간인을 보호해달라고 촉구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 중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권리를 지지한다"면서도 "방어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이 작전 전반에 걸쳐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베이루트 지역에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도록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11일 베이루트 중심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힌 상태다. 부상자는 최소 117명에 달한다. 이번 공습은 베이루트 중심부의 아파트 건물과 작은 상점들이 밀집한 주거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보안기관과 혐력하는 헤즈볼라의 연락 및 조정 부서 책임자 와피크 사파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보안 소식통은 사파가 공격에서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