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열세 펜실베이니아 출격…"국민 위해 일하는 건 해리스"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경합주에서 열세를 보이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위해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BS뉴스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 피츠버그대학을 방문해 "사람들이 왜 상황을 바꾸고 싶어하는지는 안다. 사람들이 좌절감에 빠지고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도 이해한다"며 "그러나 왜 도널드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에 좋은 방식으로 상황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치열할 것이다.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조하며 "카멀라 해리스는 자신의 문제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여러분의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그녀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만 맞춰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녀는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일할 것이다. 그것이 카멀라"라고 했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을 언급하며 "이런 때일수록 정부에서 정직하고 유능한 리더십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우리는 4년 더 오만함과 어리석음과 허세와 분열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음달 5일 대통령 선거날까지 해리스 부통령을 위한 지원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 7곳 중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며 막판 위기에 처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 5∼8일(현지시간) 경합주 7곳의 투표의향층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의 오차범위는 ±3.2%p, 미시간은 ±3.1%p, 네바다는 ±3.0%p다.
애리조나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49%로, 해리스 부통령보다 2%p 우세했다. 조지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49%, 해리스 부통령 48%로 1%p 차이 접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뒤졌던 지난 9월 에머슨대 여론조사를 뒤집고, 앞서나갔다. 이 지역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 49%, 해리스 부통령 48%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로, 해리스 부통령보다 1%p 앞섰다.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는 두 후보 모두 49%의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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