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앞두고 "우려스럽다" 찬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로보택시) 프로토타입(시제품) 공개를 몇 시간 앞두고 자율주행차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의 유세에 직접 참여, 그를 지지했음에도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미국의 기술 전문매체 쿼츠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의 선거 유세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팔짝 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이날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자율주행차를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본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머스크가 그를 적극 지지하고 있음에도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쿼츠는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의 자율주행차가 미국에 운행되는 것을 막겠다고 발언했다.

몇몇 중국 자율주행차 회사들은 한동안 미국에서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해 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대부분 회사가 운영을 축소했다.

트럼프는 이뿐 아니라 전기차 구매에 대한 7500달러의 연방 세금 공제를 겨냥해 "부자들을 위한 세금 감면"이라고 규정해 집권하며 이를 폐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가 세액공제를 폐지할 경우 전기차 업체들은 물론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가 이같이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부정적임에도 머스크는 트럼프를 적극 지지하고 있어 기묘한 브로맨스를 연출하고 있다고 쿼츠는 비꼬았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