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예상 상회, 미증시 일제 하락…S&P500 0.21%↓(상보)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미국증시가 소폭이지만 일제히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4%, S&P500은 0.21%, 나스닥은 0.05% 각각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CPI는 전년 대비 2.4%,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 시장의 예상을 모두 웃돌았다.

시장은 전년 대비 2.3%, 전월 대비 0.1% 상승을 예상했었다.

이로써 오는 11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하는 물 건너갔다.

지표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할 확률을 82%로 반영했다.

0.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가자 미국증시는 소폭이지만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자율주행차(로보택시) 발표를 앞둔 테슬라가 0.95%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1.63% 상승했음에도 다른 반도체주가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53% 하락,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7시부터 테슬라는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미래를 걸고 개발한 양문형 버터플라이 윙 프로토타입을 공개한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8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3000건 증가한 것은 물론, 예상치인 23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이는 허리케인의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보잉의 3만3000명 근로자가 파업을 벌였기에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돼 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