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26…"해리스 -트럼프, 러스트벨트서 여전히 초박빙 승부"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서 전반적으로 두 후보간 격차 줄어
트럼프, 경제 문제서 우위…해리스는 민주주의 수호·임신중지권 서 앞서
- 권진영 기자,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26일을 앞두고 발표된 새로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격전지인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표심 얻기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퀴니피액 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앞서는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차지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 주는 모두 올해 대선 승패를 가를 7개 경합주에 속해 있다. 선거인단은 펜실베이니아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미시간이 15명, 위스콘신이 10명이다. 러스트벨트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블루월'에 속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가 노동자 계급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상세 지지율을 들여다보면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해리스가 49%, 트럼프가 46%의 지지율을 보여 오차범위(±2.6%포인트) 밖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눌렀다. 하지만 지난달 조사에서 트럼프와의 격차가 6%포인트(p)나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아슬아슬한 결과다.
다음으로 미시간에서는 트럼프가 50%, 해리스가 47%로 오차범위(±3.1%p)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위스콘신에서도 마찬가지로 트럼프 48%, 해리스 46%로 오차범위(3.0%p)를 넘어 두각을 나타낸 후보자는 없었다.
단, 미시간과 위스콘신의 공통점은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모두 해리스가 오차범위 내에서라도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곳이라는 점이다. 해리스는 미시간에서 5%p, 위스콘신에서 1%p 차이로 앞섰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며 판세가 흔들렸다.
3개 주에서 실제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은 경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이민 이슈에서도 우세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해리스는 민주주의 수호와 임신중지권 등 의제에서 트럼프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는 이달 3~7일에 걸쳐, 펜실베이니아 1412명·미시간 1007명·위스콘신 107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밖에도 최근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6%의 지지율로 트럼프를 3%p 리드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 주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유력 유권자 중 49%가 해리스를 지지해 트럼프보다 3%p 더 많았으며, 더힐과 디시전 데스크 HQ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가 49.8%, 트럼프가 46.8%로 집계됐다.
반대로 인사이더 어드밴티지 펜실베이니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2%p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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