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상황, 가자지구처럼 되선 안 돼"…미국의 우려

"가자지구 같은 결과 가져오는 군사 행동도 안 돼"
"헤즈볼라, 이스라엘에 휴전 수락" AFP 보도

8일 (현지시간) 헤즈볼라와 갈등 중인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티레에서 연기 기동이 솟아 오르고 있다. 2024.10.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레바논의 상황이 가자지구처럼 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에서 "미국은 레바논의 상황이 가자지구의 상황처럼 변하는 것을 볼 수 없다"며 "그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레바논이 가자지구와 비슷한 상황으로 치닫거나 비슷한 결과를 가져오는 어떠한 군사 행동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레바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영상 메시지에서 "헤즈볼라는 수년 만에 가장 약해졌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 테러리스트들이 당신들의 미래를 더 파괴하도록 내버려두지 말라"며 "당신들은 레바논이 가자지구와 같은 장기전으로 빠지기 전 레바논을 구할 기회가 있다"고 촉구했다.

한편 헤즈볼라는 전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에 휴전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하며 "9월 27일 헤즈볼라는 의회 의장은 나비흐 베리를 통해 레바논 정부에 공식적으로 휴전을 위한 국제적 이니셔티브를 수락했다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가 헤즈볼라의 입장을 이스라엘에 알렸으며 국제 협상가들이 이스라엘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