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네타냐후, 이란 보복 논의 전화 통화…"우리의 공격 놀라울 것"(종합)

약 30분간 통화…이스라엘 국방, 강력 보복 암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고 있다. 2024.07.25. ⓒ AFP=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일촉즉발 상황에 놓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화로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보복 계획을 논의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실은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수행하려는 강렬하고 단호한 작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네타냐후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간의 통화는 약 30분 동안 이뤄졌으며 생산적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통화에는 이달 초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에 대한 논의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 공격 이후 지난주부터 논의를 해왔고, 대통령과 총리와도 논의를 계속했다"며 "두 정상은 10월 7일 이후 12차례 이상 통화했으며 곧 전문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 확전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이전과 마찬가지로 휴전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에 대한 공격이 매우 놀라울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을 시사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방위군 정보부대 9900을 찾은 자리에서 "이란의 공격은 공격적이었지만 정확하지 않았다"며 "반면, 우리의 공격은 치명적이고, 정확히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하게는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지 못할 것이며, 단지 결과를 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제거 등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다.

이에 따른 이스라엘의 재보복도 임박하며, 이란의 원유 시설과 군사 시설, 핵 시설 등이 잠재적인 표적으로 거론된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대신 군기지나 정보 시설 등을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레바논 남부 전선에서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랄엘군은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목표물 10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 수십 발을 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