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아랍국가들, 이란과 '중동 모든 전선 휴전' 비밀협상 개시"

이스라엘 '채널12' 보도…"이, 참석 않고 관련 정보 받아"
헤즈볼라 "휴전 노력 지지"…이스라엘 "우리가 힘 우위"

6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신엘필에서 바라본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인한 거대한 폭발 장면. 2024.10.0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과 아랍 국가들이 중동 지역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을 위해 이란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자국 '채널12' 방송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아랍 국가들은 중동의 모든 전선을 한꺼번에 진정시키기 위한 '포괄적 휴전'을 위해 이란과 비밀 회담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이 관련 정보를 받고 있다고 채널12는 전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최근 1년을 맞은 가운데 중동 상황은 격화를 거듭하고 있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여러 차례의 휴전 협상은 무산됐고 이스라엘은 최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와 지상전을 벌이면서 전선을 넓혔다.

여기에 하마스,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항하겠다고 선언하고 지난 1일 미사일 200발을 이스라엘에 쏘아올리면서 이스라엘은 이란 석유시설 공습 등 재보복을 고려 중이다.

하마스, 헤즈볼라와 함께 이란의 지원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반미·반이스라엘 세력 '저항의 축' 일원들도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은 이에 반격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휴전 노력에도 이스라엘의 군사력 심화가 고조돼 온 가운데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이날 연설에서 "베리(레바논 의회 의장)의 휴전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현재 힘의 우위에 있다"며 "리타니강(레바논 남부) 너머로 (헤즈볼라를) 철수시키고 국경 인근 지역의 모든 헤즈볼라 군사 시설을 해체하는 것이 우리 측 휴전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