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언론 피한다고? 천만에'…해리스, 일주일간 미디어 공세 돌입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TV 심야 쇼에서 팟캐스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미디어 공세에 일주일간 돌입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인 가디언에 따르면 이 미디어 공세는 대선 30일을 앞두고 최소한의 위험 속에서 최대한 많은 청중을 만나기 위해 채택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CBS 뉴스쇼인 '60분'과 인터뷰했고 인기 팟캐스트 '콜허대디'(Call Her Daddy)에도 출연했다. 8일에는 CBS의 스티븐 콜베어의 레이트쇼에 출연하고 ABC뉴스 프로그램인 '더 뷰'와 '하워드스턴쇼'에 출연한다.
이미 찍은 '60분' 인터뷰의 예고편에서 해리스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미국의 말을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스라엘의 강경파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미국이 네타냐후에게 "진짜 가까운 동맹"이냐는 질문에 해리스는 "외람되지만, 더 나은 질문은 미국 국민과 이스라엘 국민이 중요한 동맹이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다"고 답했다.
가디언은 공화당 측이 해리스가 언론 인터뷰를 피한다고 주장해 논란의 대상이 됐는데 이번 주의 미디어 출격은 이런 비판을 무마할 의도이며 11월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할 인구통계학적 집단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았다.
콜허대디는 여성들이 가장 많이 듣는 스포티파이 팟캐스트다. 더 뷰는 평균 시청자 수가 250만 명으로 1위를 차지한 주간 토크쇼로, 역시 여성이 많이 듣는다. CBS 콜베어쇼는 18~49세의 젊은 시청자가 많이 듣는 시청률 높은 심야 토크쇼다. 이 연령대는 양 진영 모두 지지를 얻으려고 애쓰는 인구집단이다.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미네소타 민주당 주지사 팀 월즈도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폭스뉴스의 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며 적극적으로 미디어 공세에 나서고 있다.
한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미디어를 잘 이용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6일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에릭은 아버지와 함께한 위스콘신주 주노 유세에서 트럼프의 목숨을 노리는 시도의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 하원 공화당 대변인인 마이크 존슨은 ABC뉴스 '디스 위크'에 출연해 정치적 폭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는 이런 (근거 없는) 발언이 원인인 것은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전체 연설을 듣지 못했다"며 대답을 피했다.
또 2020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실제 승자라고 말했는데 당시 트럼프가 진 것 아니냐고 묻자, 존슨은 "이것은 미디어가 주요 공화당 인사와 항시 하는 게임(함정이 있는 질문이라는 의미)이다. 나는 여기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답을 거부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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