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격전지 노스캐롤라이나 직접 찾아 허리케인 대응 점검
지역 공직자들 만나고 생필품 패키지 직접 만나기도
부통령 역할 수행하며 경합주 유권자들에 역량 어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헐린'으로 쑥대밭이 된 경합 주 노스캐롤라이나를 직접 찾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방문해 허리케인 대응 관련 브리핑에 참석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만나고 지역 공직자들과 주민들의 대응을 칭찬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해리스는 "나는 이곳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대피소와 음식, 우정과 동료애를 나누며 서로를 돕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통조림과 분유, 기저귀, 손전등 등을 담은 생필품 패키지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헐린의 노스캐롤라이나 강타 이후 해리스가 샬럿을 찾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는 해리스가 대선 레이스를 뛰면서도 현직 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는 행보라고 NYT는 평가했다.
해리스는 허리케인과 중동 분쟁으로 공식 업무에 집중하면서 때때로 선거 유세장에서 멀어지기도 했지만, 해리스의 측근들은 주요 격전지에서 그가 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대통령직을 수행할 역량을 어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리스의 방문에 맞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교통망 복구 비용으로 약 1억 달러의 지원을 승인했다.
헐린은 2005년 카트리나 이후 미 본토를 덮친 가장 강한 허리케인으로 꼽힌다. 해리스는 지난주 조지아주 오거스타를 방문해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가를 둘러보기도 했다.
해리스의 노스캐롤라이나 방문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허리케인 대응과 관련해 여러 차례 거짓 발언을 한 가운데 실시됐다.
트럼프는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재난관리청(FEMA) 예산 가운데 10억 달러를 불법 이민자 지원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완전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평균치를 종합한 결과 해리스는 47%의 지지율로 트럼프(47.5%) 대비 0.5%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밀린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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