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예멘서 친이란 후티반군 목표물 15곳 타격(종합2보)
중부사령부 공식 확인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군은 4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과 관련된 목표물 15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후티 반군이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공습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확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의 공격용 군사 시설을 겨냥했다면서도 여기에 미사일이나 드론, 레이더 등이 포함돼 있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습이 그리니치표준시(GMT)로 오후 2시에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매체 알마시라 TV는 미군과 영국군이 △수도 사나 △호데이다 공항 △다마르 남부 △알바이다 주 남동부 등을 공습했다고 알렸다.
AFP통신 또한 현지에 파견된 기자들이 사나와 호데이다에서 커다란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아직 이번 공격으로 인한 시설 피해나 사상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바이다 주민들은 미군의 이번 공격이 후티 반군의 군사 전초 기지를 표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의 일원이다. 이들은 최근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습을 확대했다. 전날에는 이스라엘 도시 텔아비브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부터는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한 달 만에 재개했다. 후티 반군은 호데이다 항구에서 110㎞ 떨어진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유조선 '코델리아 문'이 공격을 받아 폭발하는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은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29일 전투기와 급유기 등 항공기 수십 대로 호데이다 항구를 공습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됐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해 왔다.
이 때문에 세계 주요 무역로인 홍해의 항행이 위험해지자, 미군은 다국적 해상 안보 작전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수행했다. 미군은 상업용 선박과 미국 군함에 대한 드론·미사일 공격을 요격하는 데 주력했으며 후티 반군의 군사 인프라를 직접 타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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