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급증에도 연착륙 기대, 미증시 랠리…다우는 신고가(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일자리가 깜짝 증가했음에도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로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81%, S&P500은 0.90%, 나스닥은 1.22% 각각 상승했다. 특히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로써 미국증시의 3대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소폭이지만 모두 상승,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충격을 완전히 극복했다.
이날 노동부는 개장 전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9월 비농업 부문에서 25만4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5만 개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노동부는 또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7만2000 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실업률도 시장의 예상치(4.2%)보다 낮은 4.1%로 집계됐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것이다.
이같은 지표가 발표되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거의 0%로 반영했다. 전일에는 32%, 일주일 전에는 53%였다.
이에 비해 0.25%포인트의 금리인하 확률은 99.1%로 반영됐다. 전일에는 67%, 일주일 전에는 46%였다.
사실상 0.5%포인트 금리인하가 물 건너간 것이다. 일각에서는 금리인하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채권수익률(시장금리)도 급등했다. 10년물 수익률은 3.980%까지 올라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전에는 일자리 증가는 장에는 악재였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로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91% 급등했지만 다른 전기차는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1.68% 상승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59% 상승, 마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1% 정도 상승에 그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유전 공격을 만류함에 따라 유가는 소폭 상승에 그친 것.
전일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보복으로 이란 유전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국제유가는 5% 정도 급등했었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