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깜짝 증가, 연준 금리인하 중단할 수도"-WSJ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강력하게 나옴에 따라 다음 달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을 거의 0%로 반영했다. 이는 전일의 32%, 일주일 전에는 53%에서 급락한 것이다.

사실상 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라진 것이다.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어네스트 영(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보고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연준 관리들의 견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부 연준 간부들이 금리인하 일시 중지를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일자리는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개장 전 지난달 비농업 부문에서 25만4000 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5만 개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노동부는 또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7만2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실업률도 시장의 예상치(4.2%)보다 낮은 4.1%로 집계됐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것이다. 이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크게 줄인다. 노동시장이 강력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