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에 2%p 우위 박빙…여심 60% 잡아, 성별 격차 뚜렷

등록 유권자서는 해리스 50% 대 트럼프 47%
전문가 "올해 선거 결과, 성별 격차 역사상 가장 커질 수도"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측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0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2%포인트(p)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NPR·PBS·마리스트폴이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오차범위 ±3.3%p) 중 절반은 해리스를, 48%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유권자(1514명·오차범위 ±3.5%p) 사이에서는 해리스 50% 대 트럼프 47%로 격차가 3%p까지 벌어졌다.

단, 투표 가능성이 높은 무소속 유권자층에서는 트럼프가 50%의 지지를 얻어 해리스를 4%p 웃돌았다.

후보별 호감도는 해리스 47%, 트럼프 45%로 집계됐다. 비호감도에서는 트럼프(51%)가 해리스(47%)보다 높았다.

눈에 띄는 현상은 성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남성 중 57%는 트럼프를, 41%는 해리스를 지지한 반면 여성 중 58%는 해리스를, 40%는 트럼프를 지지했다. 성별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마리스트폴 연구소의 미링고프 리 소장은 "내부적으로 성별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올해 선거 결과에서 나타날 성별 격차는 역사상 가장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기 대통령 선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3대 이슈는 △민주주의 보호(64%) △경제(59%) △이민(44%)이었다.

조사 응답자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올해 선거에서 유권자 사기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했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는 공화당(86%)과 무소속(55%) 유권자가 민주당(33%)보다 더 많이 걱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인 3명 중 2명은 외국에 의한 선거 간섭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또 59%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데 동의했는데, 이는 지난 3월보다 8%p 상승한 수치다.

한편 타 매체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우세 경향이 유지됐다.

이번 주 발표된 이코노미스트·유거브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8% 대 45%로 3%p 앞섰다.

더힐과 디시전데스크HQ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는 트럼프보다 4.2%p 더 높은 50.2%를 기록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