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 달성 오타니 경제효과, 약 6억달러(8000억원)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세계적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전세계 투어를 하면서 각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 ‘스위프트 효과’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었다.
그런데 스위프트 효과에 이어 ‘오타니 효과’라는 신조어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 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일본 출신 프로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 리그 사상 최초로 50-50(50 홈런-50 도루)마저 달성하자 ‘경제 효과’가 엄청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간사이 대학 명예 교수 미야모토 가즈히로는 오타니가 50-50을 달성함으로써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약 6억달러(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올해 초 4일 동안 일본 투어에서 약 2억3000만 달러(약 3069억원)를 벌었었다.
직접적인 경제효과 이외에 간접적인 경제효과를 누리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일단 오타니와 광고로 인연을 맺은 기업들이 대박을 쳤다. 스폰서 중 가장 실적이 좋은 곳 중 하나는 구직 사이트를 운영하는 ‘딥’이다.
오타니의 광고로 '듣보잡'이었던 이 회사는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3월 20일 메이저 리그 야구 시즌이 시작된 이후 주가가 8.7% 상승했다. 이는 토픽스가 2.4%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또 타코야키 체인 긴다코도 대박을 쳤다. 긴다코의 모회사 핫랜드는 지난 5월 LA 다저스와 협력, 다저스 구장에 타코야키 매점을 개설했다. 시즌이 시작된 이후 핫랜드 주가는 22% 급등했다.
일본 화장품 대기업 ‘코세’도 오타니 효과로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을 대부분 만회했다.
‘오타니 효과’가 스포츠를 넘어 경제계로도 퍼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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