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윤 대통령 北경고 지지…"핵 포함 모든 군사력으로 한국 방어"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이 국군의 날에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은 '북한 정권 종말' 메시지를 지지하며 핵을 포함해 모든 역량을 써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 연방정부 산하 국제 방송인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불법적인 핵무기를 추구하며 한반도에서 핵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북한”이라며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군사력을 활용해 한국 방어와 확장 억제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일 한국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그날이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렇게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워싱턴 선언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진전하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신중한 조치”라며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용납될 수 없으며, 그런 행동을 취하는 어떤 정권이든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속해서 추구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핵 위협을 줄이는 유일한 효과적인 방법은 핵무기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위해 북한에 계속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점점 더 공격적인 발언에 직면해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부 대변인은 또 북한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행사에 미군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를 비난한 것과 관련해 “한미일 3국의 오랜 양자 및 3자 군사 훈련은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역내 안보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기타 활동과는 달리 이런 훈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어떤 결의도 금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