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미증시 소폭이지만 일제 하락…다우 0.44%↓(상보)

NYSE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NYSE의 한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원유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하자 미국증시가 소폭이지만 일제히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44%, S&P500은 0.17%, 나스닥은 0.04% 각각 하락했다.

일단 유가가 급등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이 5% 정도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들어 WTI는 7% 이상 급등했다.

중동발 위기로 유가가 급등하자 미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나스닥의 경우, 0.04% 하락에 그쳤다. 노동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연준의 0.5%포인트 빅컷을 기대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날 노동부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주 급증세를 보였으며, 예상치를 약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9월 28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총 22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6000건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추정치 22만0000건보다 더 높은 것이다.

노동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노동시장이 악화하면 연준이 오는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의 빅컷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같은 소식이 미증시의 낙폭을 제한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35% 정도 급락했지만 리비안은 1.36% 상승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는 3.32% 급등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주가 상승,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51% 상승, 마감했다.

한편 노동시장 상황은 주말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나오면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