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낙태권 지지" 회고록서 밝힌다…남편 트럼프와 반대노선

소셜미디어 흑백 동영상 올리기도…"여성 필수적 권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낙태를 옹호하며 남편의 선거 운동에 도전 혹은 측면 지원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멜라니아 여사는 다음주 회고록 출판을 앞두고 있는데 가디언은 일부 발췌본을 입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책에서 "여성이 정부의 개입이나 압력없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자신의 자녀 선호도를 결정하는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썼다.

또 멜라니아는 "원치 않는 임신을 중단할지 여부를 선택할 여성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부인하는 것과 같다"고 적시했다.

멜라니아는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멜라니아는 흑백 영상에서 웅장한 클래식 선율에 맞춰 "개인의 자유는 내가 지키는 기본 원칙"이라며 "모든 여성이 태어날 때부터 갖는 필수적 권리에 대해 의심의 여지도 타협의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대선 재도전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화당 대선 후보를 확정 짓는 전당 대회를 제외하고 이번 선거운동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자신의 대법관 인선이 미국에서 낙태에 대한 국가적 권리가 끝나는 길을 열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2022년 대법원이 낙태권 폐지를 판결한 이후 최소 20개 주에서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낙태 제한하는 법을 도입했다. 조지아주의 경우 임신 6주 이후 대부분의 낙태를 금지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