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캠프, 지난달 1억6000만달러 모금…해리스의 44%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측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0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측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9.0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지난 9월에 1억6000만 달러(약 2110억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고했다. 이로써 트럼프 캠프의 9월까지의 현금 보유액은 2억8300만 달러가 됐다.

로이터통신 및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 선거 자금 모금 현황을 이같이 밝혔다. 기부금의 96%가 200달러 미만이어서 9월 기부금은 한건당 평균 약 60달러였다.

트럼프 캠페인 수석 고문 브라이언 휴즈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백만 명의 평범한 미국인이 자신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운동'에 참여하고 힘들게 번 돈으로 캠페인을 지원하도록 계속 고무하고 있다"면서 "9월에는 200달러 미만의 기부가 약 250만 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9월 모금액은 8월에 보고한 1억3000만 달러보다 3000만 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민주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캠페인에 비해 여전히 모금액이 뒤진다.

지난달 해리스 캠페인은 3억61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트럼프의 1억6000만 달러는 해리스의 3억6100만 달러의 절반도 못 되는 44% 정도에 해당한다. 해리스 캠페인은 아직 9월 모금 수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캠페인은 2020년 모금에서도 뒤처져 있다. 2020년 10월,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과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9월에 2억478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각 캠프가 모금한 수억달러는 주요 경합 주에서 비싼 TV 광고 비용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