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는 누구 편일까…상원 공화당 우세, 하원 초박빙 예상

[미대선 D-30] ④하원 전체 의석과 상원 100석 중 34명 선출
디시전데스크HQ, 공화당 상원 승리 확률 70%로 관측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건물 2022.02.23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11월 5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상·하원 선거도 동시에 치러진다.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100석 중 34석의 주인이 이번에 선출된다.

정부 예산안의 첫 관문인 하원은 현재 공화당이 다수고, 정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인준 권한이 있는 상원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과연 미국 의회가 백악관의 주인을 지원할지 견제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우세하고 하원에서는 두 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민주당 측 후보자 카멀라 해리스 현직 부통령(우). 2024.09.10/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상원 공화당 승리 확률 높아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승리 확률이 높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방어해야 하는 의석은 23석으로 공화당보다 더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공화당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돼 있다.

디시전데스크HQ와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자체 예측 모델을 적용한 분석 결과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확률이 70%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52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다.

민주당 소속이지만 보수 성향인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자리를 공화당이 채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수 성향이 강한 웨스트버지니아는 공화당의 짐 저스티스 후보가 민주당의 글렌 엘리엇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가능성이 99%로 예측됐다.

또 몬태나주에서는 공화당의 팀 시히 후보가 현직 상원의원인 존 테스터 민주당 후보의 자리를 뺏어갈 확률이 77%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버지니아대 정치센터와 쿡폴리티컬리포트 등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상원에서 공화당은 50~57석, 민주당은 43~50석을 획득할 것으로 관측했다.

WSJ은 민주당이 44석, 공화당이 50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애리조나 △메릴랜드 △플로리다 △위스콘신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6개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News1 DB

하원은 박빙이지만 공화당 소폭 우세 전망도

총 435석을 놓고 치러지는 하원 선거는 접전이 예상되지만 공화당이 소폭 우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디시전데스크HQ와 더힐은 공화당이 하원의 과반을 차지할 확률을 54%로 추산했다. 민주당이 209석, 공화당이 214석을 확보한 뒤 나머지 12석에서 승자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경합 선거구는 △캘리포니아 13구 △캘리포니아 45구 △오리건 5구 △미시간 8구 △캘리포니아 22구 △알래스카 △뉴욕 17구 △네브래스카 2구 △캘리포니아 27구 △뉴욕 22구 △뉴욕 4구 △미시간 7구 등이다.

WSJ은 버지니아대 정치센터와 쿡폴리티컬리포트 분석을 인용해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201~243석, 민주당이 192~234석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이 192석, 공화당이 201석을 확보한 뒤 20석을 놓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는 전망이다.

쿡폴리티컬리포트의에이미 월터와 제시카 테일러 연구원은 "상원은 특히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며 오하이오주와 몬태나주 의원이 공화당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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