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테슬라 3분기 인도량 발표, 46만대 예상…전년 대비 7%↑

테슬라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테슬라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차량 인도량을 공개한다.

오는 10일 자율주행차(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테슬라는 지난 한 달간 20% 정도 급등하는 등 랠리해 왔었다.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증가, 테슬라 상승세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평균값은 46만3900대다. 이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이다. 최근 들어 미국의 수요 급락으로 판매가 둔화한 것을 역전시킨 것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댄 레비 분석가는 "테슬라 판매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특수가 매우 적절한 시기에 나왔다"며 "테슬라가 3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47만 대를 인도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 중인 약세를 상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 경우, 테슬라 주가는 상승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오는 10일 로보택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테슬라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의 판매가 상승 반전했음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테슬라의 최대 라이벌로,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의 지난 분기 차량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 전기차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BYD 전기차. ⓒ 로이터=뉴스1

BYD 3분기 판매량은 113만489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7.3%, 전 분기 대비 15% 급증한 것이다.

BYD는 지난 2분기 98만6720대를 판매했었다. BYD의 분기별 차량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BYD는 113만대의 차량을, 테슬라는 46만대를 판매했다. BYD가 테슬라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그럼에도 이날 현재 홍콩증시에 상장된 BYD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3.87에 머물고 있다. 이에 비해 테슬라의 PER은 72.48이다. 이는 인공지능(AI) 주도주 엔비디아의 54.67보다 더 높다. 테슬라 주가에 버블이 잔뜩 끼어 있는 것이다.

한편 테슬라는 보통 장 마감 직후 지난 분기 인도량을 공개한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