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BS '60분' 인터뷰 거부…"전례없이 팩트체크하겠다 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토론 대신 방송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CBS 뉴스의 '60분'(60 Minutes) 인터뷰를 결국 거절했다.
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앞서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다음 주인 7일 오후 8시에 방송될 예정인 60분 인터뷰에 응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통고했다.
CBS는 성명에서 "우리의 선거 특집은 계획대로 7일에 해리스 인터뷰를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0분에서 인터뷰를 하도록 한 원래 초대장은 그대로다"고 말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가 캠페인 대변인을 통해 60분의 인터뷰 요청을 가장 먼저 수락했다고 말했다. 합의 내용은 각 대선 후보의 인터뷰가 동일한 시간(방송의 절반)만큼 나간다는 것이었다.
소식통은 하지만 트럼프 대변인이 이날 전 대통령이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응했다가 나중에 취소했다고 한 CBS와 달리 트럼프 측은 아무것도 예약되거나 확정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페인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스티븐 청은 소셜 플랫폼 X에 게시한 글에서 (CBS의 주장이) "가짜 뉴스"라고 단언하며 "60분은 2020년에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에 대해 거짓말을 한 사실이 적발된 후에도 인터뷰를 간청했다"고 과거 사실을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인터뷰가) 초기 논의는 있었지만, 아무것도 예약되거나 확정되지 않았다. 그들은 또한 라이브 팩트체크(사실 검증)를 고집했는데 이는 전례가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CBS 60분과의 인연이 과히 좋지 못하다. 2020년에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와 트럼프는 둘 다 각각 60분과 인터뷰를 했는데 트럼프는 녹화 중에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45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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