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엔비디아 금지로 美반도체 급락했으나 中반도체는 상한가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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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전용칩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자 미국 반도체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중국 반도체주는 일제히 폭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AI 전용칩 제조업체인 캠브리콘 테크놀로지는 이날 중국증시에서 가격 제한폭인 20%까지 폭등했다.

이뿐 아니라 중국 최대 파운드리(위탁제조) 반도체 업체인 SMIC는 20%, 나우라 테크놀로지는 9% 각각 급등했다.

이에 비해 같은 날 미국의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85% 하락했다. 전일에는 1.76% 급락했었다.

전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중국의 반도체 자립과 미국과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이 아닌 자국산 칩을 사용하도록 업체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회주의 특성상 이는 사실상 금지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미국 반도체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데 비해 중국 반도체 업체의 주가는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국내 AI 칩 제조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고, 국내 기업이 미국의 추가 반도체 기술 제한 조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inopark@news1.kr